[이성렬원장 경향신문탈장전문칼럼]다빈치의 인체비례도는 완전하지 않다
- 작성자 : admin 등록일 :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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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하면 떠오르는 위인이 있다.
바로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과학자·기술자·사상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다빈치와 탈장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답은 바로 그의 소묘작품인 ‘인체비례도(비트루비우스적 인간)’에서 찾을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이 세계의 모델’이라는 생각으로 인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인체를 완벽히 이해한다면 우주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고대 로마건축가인 비트루비우스가 작성한 건축10서 중 3장의 신전건축 편에 나와 있는 고대 인체비례론(인체건축에 적용되는 비례규칙을 신전건축에 활용한다는 이론)을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수학적으로 계량화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인체의 중심은 배꼽이며 등을 대고 누워 양팔과 다리를 뻗은 후 컴퍼스를 배꼽에 맞추고 원을 그리면 손끝과 발끝이 원에 붙을 뿐 아니라 정사각형이 그려진다는 내용을 남겼다.
이와 함께 언급된 것이 바로 1:1.618로 알려진 황금비율이다. 다빈치가 이를 바탕으로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렸다는 것은 매우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그린 이 모델이 과연 완벽한 인체비례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인체비례도 속 남자의 왼쪽 사타구니 주변이 유독 볼록하게 올라와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바로 서혜부(사타구니)탈장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추측되는데 돌출된 상태로 보아 탈장초기가 아닌 감돈과 교액의 합병증까지 발생한 심각한 탈장환자로 보인다.
이 내용은 세계탈장학회에서 발행하는 헤르니아(Hernia)학술지에 발표된 영국 외과의사 우탄 애쉬라피안 박사의 논문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다.
특히 애쉬라피안 박사는 다빈치의 연구행적을 볼 때 그가 실제 살아있는 환자가 아닌 시체를 대상으로 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다빈치는 뛰어난 화가이자 과학자였으며 인체비례도는 그의 대표걸작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는 탈장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었거나 이해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그가 생각한 완벽한 인체비례와 황금비율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 대신 탈장환자를 대상으로 그림을 그리는 오류 아닌 오류를 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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